여성잡지 미즈앤 (02월 20일 발간) 에 실린 글틴 소식

지혜로운 엄마의 즐겨찾기 teen.munjang.or.kr
10대 문학소녀·소년들의 글쓰기 마당 ‘글틴’
읽어야 할 과제 책 읽느라 정작 읽고 싶은 책은 손도 못 댄다는 요즘 10대들. 입시준비 연령이 빨라지면서 각 시기별로 필독서 양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빠른 시간 내에 주요 작품들을 훑어볼 수 있도록 만든 책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성업 중이다. 시를 읽고 느끼는 게 아니라 해체하고 분석해내야만 하는 그들에게 직접 시를 쓰는 일은 어렵고도 어려운 그래서 아예 생각지 않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입시전쟁을 치르는 10대들에게도 순수문학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열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005년 5월 문을 연 청소년 전용 문학관 ‘글틴’(teen.munjang.or.kr)이다.

“영상매체에 익숙한 10대들이지만, 의외로 문학소년·소녀가 많은 거라는 생각에서 ‘글틴’이 생겨났습니다. 청소년들이 글을 올리는 곳이 많긴 하지만, 정제된 표현으로 글을 쓰고 이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거죠. 10대들이 좋은 책을 읽고 자기를 깊이 알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틴’ 운영 담당자 양연식(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팀)씨의 말이다. ‘글틴’에서는 1년 내내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청소년 글쓰기 대축제를 연다. 시, 비평, 생활글, 이야기글 등 4개 부문으로 주·월 단위로 우수작을 선발하고, 연말에는 우수작을 따로 모아 ‘글틴 청소년 문학대상’을 선발한다. 지난해 글쓰기 대축제에 접수된 것만 2천363편. 그 가운데 시가 1천579편으로 청소년들의 시 쓰기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현역 작가, 문학담당 교사 등 글쓰기 전문가 선생님들이 전담해 학생들의 글을 읽고 평가와 함께 글쓰기 지도도 해준다. “비평글이나 생활글 등은 모든 작품에 대해 담당 선생님들이 조언을 해주십니다. 시의 경우엔 워낙 많은 글들이 올라오다보니 주단위로 염두에 두었던 작품을 골라 평가를 해주죠. 학생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사설학원을 이용하기엔 많은 비용이 듭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글을 쓰고 그에 대해 전문가 선생님들이 안정적으로 애정 어린 평가를 받도록 하려고 합니다.”
글 쓰는 코너 외에도 ‘우리 문학 속 명문장’ ‘문학을 위한 철학통조림’ ‘장르문학 마구 파헤치기’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다. ‘숨어있는 책’ 코너 역시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재미난 코너. 오래된, 그래서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 가운데 재밌고 감동어린 작품들을 e-book으로 다시 선보인다.
최근에 소개된 책은 유명 소설가 박범신 씨의 <깨소금과 옥떨메>다. 박범신 씨가 1979년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쓴 작품으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란다. 25년 전 이 작품을 읽었던 부모세대와 부모 세대들의 청소년기를 엿보고픈 10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읽을거리가 될 듯 싶다.
문학뿐 아니라 입시나 자기 계발을 위한 정보도 있다. 글쓰기와 책읽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입시정보와 ‘직업의 세계’도 좋은 정보가 된다.
‘글틴’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이곳에서 글 친구를 만난 데 후한 점수를 준다. 문학을 좋아하고 계속 하고픈 청소년에게 가장 힘든 건 스승과 친구 찾기. 사이트를 통해 사귄 친구들끼리 서로의 글에 꼬리 글을 달아주고 메일로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쉽게 친해진다. 오늘도 ‘글틴’의 청소년 글쓰기 대축제는 진행 중이다.

kaka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