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소위 '고전'이라는 것들 말입니다.

제가 감수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지, 많이 배워먹질 못해서 그런지

 

그 '고전'이라는 거 읽고 감동받은 적이 손에 꼽네요..

 

 

봉신연의, 서유기 같은 기담소설들은 흥미진진하게 읽었어도 감동은 좀 멀었고..

 

톨스토이 작품이나 위대한 개츠비같은 것들은 졸면서 겨우겨우 책장 넘겼고…

 

 

그런데 정말 고민되기 시작한 것이, 제가 평소 호감을 가지던 어느 친구가 '위대한 개츠비'를 아주 감동적으로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상실의 시대 쓴 작가가 극찬을 해서 읽게 되었다든데…

 

전 상실의 시대도 진짜 지겹게 읽었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더 지겹더군요.

 

-_-…

 

대강 스토리는 알겠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감동을 받으라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이게 왜 명작인지 이해가 안 가서 해설서 찾아보니까 1920년대 미 동부 젊은이들의 꿈과 허무함을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이라… 고 하던데…. 짐작으로는 1920년대 시대상을 좀 반영한 듯 한데 8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동방 끝자락에 위치한 이 나라의 19살 고딩이 어느 부분에서 1920년대 미국 동부 청년들의 꿈과 허무함을 느껴서, 감동을 받아야 할 지 도저히 알 수가 없더라구요.

 

후우.. 그 번역투 대사는 무슨 70년대 신파극같기도 했고… 여러 가지 낯선 배경 등등이 몰입을 좀 방해하긴 한 것 같지만… 생각해 보니 전 무슨 세계 명작 고전 읽고 정말 감동받은 적이 없더라구요.

 

정말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렸던 건 8,90년대 우리나라 작가분들 소설… 들 뿐.

백년, 수십년 전에 외국 분들이 쓰신 건 도저히 공감이 안 되더라는….. 여러분들은 해외 고전 소설 어떻게 읽으시나요? 저도 한 번 감동을 받아보고 싶네요.

 

뭐 평생 감동을 못 느낀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3류 글 밖에 안 나올까.. 염려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전 남들이 꼽는 해외 명작 읽고 감동을 느낄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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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랩소디

저도 오늘 상실의시대 다 읽었는데.. 영 아니더라구요. 그냥 그럭저럭 읽을만.. 위대한 개츠비는 10페이지도 못가서 덮었구요. 저도 외국소설은 번역투가 싫어서 잘 안 읽습니다. 외국소설중에 감동받은건 호밀밭의 파수꾼정도랄까요?

보헤미안랩소디

한국소설도 고전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광수 무정읽고 독후감 쓰는 과제가 있었는데 재미없어서 반 읽다가 집어던졌다라고 써갔다가 빠꾸맞았던 적이 있었지요 ㅎㅎ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글 읽는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nonymous

아.. 저도 솔직히 무정은.. -_- 중간에 주인공이 안 좋은일 당하기도 해서 좀 짜증나기도 했고(그런 내용들을 좀 싫어하거든요. 보시면 알 겁니다.), 결말도 썡뚱맞아 우습기도 해서 저도 이후에 우리 고전을 안 읽게 되었는데, 홍명희 선생님의 '임꺽정'은 정말.. 강추합니다. =_=;

Anonymous

번역이 잘된걸 읽어보시거나 아님 영문원판을 구해서 읽어보세요. 위대한개츠비 영문파일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Anonymous

번역투가 거슬리긴 했지만요; 솔직히 내용 자체가 호소력을 느낄 수가 없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좀 여쭙고자 해서요.

Anonymous

ㅋㅋ 전 영문파일 못읽어서-_-; 뭔 내용인지 알지 못해요;; 그렇지만, 파우스트나 죄와 벌.아래 나온 호밀밭의 파수꾼 등등. 읽어서 좋은 게 있을거예요. 보편적 진리라는게 고전을 통해서 많이 얻어지는 거라고 어디서 봤거든요

유동근

저도 상실의 시대 보고 울었습니다. 수행평가 포기할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지만 개츠비는 상당히 감명 깊었는데.

부산댁

사람마다 다른 거죠. 한 노래를 들어도 감상은 모두 다르지 않습니까.

김재현

개츠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전.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보구요.

도휘

전 그저께 개츠비 다 읽었는데.
주요한 주인공들은 모두 극히 부자라는 사실에 공감형성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사월아이

고전의 범위가 너무 적군요. 도스토예프스키, 서머싯 몸, 안톤 체호프 등등… 저도 고전엔 취미가 없는지라 잘은 모르는군요.
뭐, 고전이나 현대 우리 문단이나, 재미있는 글과는 거리가 멀죠.

티라미슈

저는 개인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감동받아야 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자신이 좋은 거 읽으세요^.^

초록빛동화

글쎄요,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른거겠죠 ㅎㅎ
명작이라고 해서 꼭 읽고 감동을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ㅎㅎ

Anonymous

개츠비는 별로였고, 파수꾼은 좋았고, 상실의 시대는 또 별로.
사람마다 다르고, 고전마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롤러코스터

음, 저도 고전보다야- 뭐 현대문학이..[덜덜
개츠비는 저도 읽다 졸았습니다. 뭐 원체 잠이 많은 타입이라 등만대도 자지만……….
하지만 잠에서 깨고 읽어보니 재밌더군요. 하지만 음 감동은 아니었..
전 왜 제인에어가 땡길까요
그게 더 감동,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개츠비보다 춘희나 베르테르가 더…
음, 베르테르는 보고 울었습니다. 왜일까요-

티라미슈

아 저도 제인 에어는 재밌었는데… 로맨스를 좋아하는… -_-

도휘

처음 몇 장 열면 진짜 닫고싶은데, 한 60쪽 넘어가면 절대 못닫아요
교과서 빼곤 다 그렇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