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_봄/시] 봄


 

안현미(시인)

 

 

 

 


   그 봄으로 한 여자가 입장 한다 맨발이다 일순간 일제히 모든 시선들이 여자가 끌고 온 여행 가방의 테두리처럼 상처투성이인 그 발에 주목한다 사위는 적막을 껴입은 듯 고요하다 여행 가방처럼 먼 길을 끌려 다닌 여자의 그림자가 여자를 끌어안고 먼저 쓰러진다 누가 누구의 배후인가 눈물이 고인다 문제를 풀기 위해선 문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눈물도 그와 같다 문제는 문제가 늘 다시 되풀이 된다는 것

 

   그 봄으로 바퀴 달린 신발을 신은 아이가 등장 한다 그 봄의 입구에는 19금(禁) 표시가 붙어 있다 누가 누구를 금지하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봄이 이어진다 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봄 안으로 입장해야 한다 문제는 문제가 늘 다시 되풀이 된다는 것

 

 

   《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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