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책방 탐방기]독특함을 찾는 당신을 위한, 독립출판 서점 ‘유어마인드’

 

[ 이색 책방 탐방기 ]

 

 

독특함을 찾는 당신을 위한, 독립출판 서점 ‘유어마인드’

― 유어마인드 이색 책방

 

 

 

이상학(문학특!기자단 3기)

 

 

 

    어느 순간 책들이 진부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지나다니면서 마주하는 추천 도서들에서 또는 새로 나온 책에서까지도,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 났던 익숙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움을 찾게 될 때 마주해야 할 장소가 있다. 홍대에 위치한 독립 출판 서점 유어마인드가 바로 그 곳이다.

 

 

  동네 책방 어디까지 가봤니? 홍대의 작은 서점 유어마인드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사라진 작은 서점들이 있다. 옆집 아주머니 같은 주인장이 작은 티브이를 놓고 책을 팔던 동네 책방들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그들의 경영 철학이 거대한 자본의 경영 철학에 밀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가장 번화한 장소를 중심으로 이에 반대되는 작은 서점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한 곳, 홍대에 위치한 유어마인드를 찾았다.
    유어마인드를 찾아가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도를 보고 길을 걸으며 본다면 마주하지 못할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점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잘 찾아온 게 맞는지 의아해지는 곳이다. 일반 가정집같이 생긴 대문이 있고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가면 우리가 간혹 마주친 친구집 신발장과 같은 모습이 기다린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간다면 계산대가 있는 작은 서점 유어마인드를 마주할 수 있다.
    작은 공간 안에 고양이 2마리가 누워 있고 작은 책들이 선반, 책꽂이 할 것 없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바깥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로테스크한 그림의 만화책, 모델 체형과 상반되는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는 패션잡지, 누군가 쓴 수필, 시, 소설, 시나리오 전집 등이 있다. 가운데 누워 있는 책들은 비닐이 없어 사람들이 마구 만진 책도 있고 비닐에 쌓여 깨끗한 것도 있다. 여기에는 적을 수 없을 만큼 자극적인 제목으로 적힌 책도 있고,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힌 책도 있다. 유명한 시집 ‘악의 꽃’이 있는가 하면, 열어보면 글로는 묘사할 수 없는 사진만 가득한 것도 있다.
    펼쳐볼 수 있는 것은 한 번씩 펼쳐 봤다. 그 가운데 한 권의 책을 샀다. 그 책은 비닐이 없었지만 깨끗한 상태로 꽂혀 있었다. ‘전우진’이라는 생소한 이름이 적혀 있었고 ‘컨펌’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 전집이었다. ‘독립영화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라고 말하나 사실은 아는 사람도 없고 아내 등골을 빼먹으며 살고 있는 천재 작가’라는 작가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5000원짜리 잡지같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2만5천 원짜리 사진집처럼 비싸지 않은, 만 원이라는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독립출판 서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 동네에 이 작은 서점들 안에 새로운 세계가 존재한다. 그 안의 독립 출판물들은 새롭다. 그리고 내가 지닌 어려운 생각들을, 별거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하는 엄청난 난해함을 준다. 책이 진부하다고 느끼거나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동네에 있는 작은 서점에 들러 책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골라보길 바란다.

 

ss유어마인드
[사진] 유어마인드 책방 창, 이제니 시인 ‘갈색의 책’ 중에서

 

 

◆ 필자소개 / 이상학

– (수업에서 가장 앞줄, 오른쪽 끝에 앉는 학생)

 

   《문장웹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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