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그 두 글자에 대하여. (제20회 전국의정부문학공모전 중등부 운문 부문, 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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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그 두 글자에 관하여.                                                                   – 공사중(15, 신입회원)

그 아이에게도

‘집’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수십 번 드러내 보인 후

지친 몸으로

뿌듯하다 말하고

잠시 피로를 풀며 머물 수 있는

‘집’ 이 있습니다.

 

검은 벌레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도 어느새

누래져 빛바랜 침대에

함께

같은 방을 빌려

단잠을 잡니다.

내일

들뜬 마음으로 찾아올

손님들을 생각하면서요.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아파트 ‘제 3부’ 동 ‘98’ 호에도

어서 친구가 오기를

그 ‘시’라는 아이는

또 애타게.

 

맞습니다.

그 아이에게도 ‘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 아이 속엔

숨겨진 누우런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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