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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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울고 싶어

조금 참을 수 없네

조금 힘들긴 하다

조금 아파

정말 조금인 건 맞아?

라고 말해준 너의 말에

근데 그 조금이 생각보다 많이 커서

감당하기 힘들어

라며 눈물을 터뜨렸어.

조금 위로해줄게

조금 걱정해줄게

조금 안아줄게

조금 아파해줘

날 다독이는 너의 조금에

울고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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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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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효해입니다:)

학창시절부터 문학소녀 타이틀을 가진 채 다양한 분야의 창작을 시도해보았고 최근에는 단편 소설, 동화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7살 시절부터 존경하는 권정생 작가님처럼 제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는 여운을 안겨주는 동화를 창작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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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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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글판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입합니다!

좋아하는 작가는 오가와 요코, 관심 분야는 일상 소설입니다.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필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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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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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마음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고

신이 한숨을 쉬는 듯 바람이 불고

정신없이 휘날리는 낙엽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낙엽과 함께 공중을 비행했다.

 

어제의 어제 내 마음은

하루종일 어두컴컴 막막했고

어제의 어제의 어제 내 마음은

최선을 다해서 화사했고

언제는 맑았고 언제는 추웠고

나는 그저 날씨를 따라갈 뿐이었다.

 

그렇지만 너를 만나는 순간

바람도 불지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낙엽의 움직임도 너의 의지이고,  햇빛의 각도도 너의 의지.

 

그때부터 나의 날씨는 진공이 되어

너에 의해 움직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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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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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글틴에 새로 가입하게 된 수능 끝난 고3입니다.

평소에 글만 가끔 읽다가 시간이 여유로워져서 가입하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작가는 김진명 작가님이고,  관심 분야는 역사 소설, 추리 소설 좋아합니다.

앞으로 소소하게 글 쓰면서 꾸준히 취미생활로 펜을 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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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쓰기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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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쓰기 버튼이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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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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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시험 치다가 본 창문 넘어를 기억해?

몇 주 동안 잠 못 자고 여드름이 나네 마네

새벽에 먹은 라면 때문에 위가 쓰리네 마네

하면서 준비했던 시험,

 

그 시험 못 치면 나 죽어버리네 마네

그 시험 잘 치면 대학을 가네 마네

이 시험만 치고 나면 난 자유네 마네

지금 생각해보면 건방지네 시험 주제에 우리 자유를 논해

 

그 130분동안 63문제를 풀어나갈 때

그 중요한 시험 보는데 폭풍 와서 짜증냈잖아 우리,

빛이 번쩍, 하길래 또 천둥이 치겠지,

필사적으로 바람을 막아내는 창문이 내는 비명소리가 거슬려 째려봤는데

 

근데

근데

너무 아름다웠잖아, 초록색, 아직 추워 보이는 그런 시금치 초록색 바다에

가느다란 나무들이 휩쓸려 춤추는 무도회를 열고

그깟 안개가,

그 안개가 나무들에게 안겨 미소 지을 때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우리는 봤잖아

우린 그 때를 봤잖아

 

그 때 그냥 그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으스러진 뼈랑 피로범벅된 몸 이끌고 산 속으로 들어가 함께 춤출 걸

발가벗은 몸이 선홍빛 피보다 더 붉어질 때까지 풀들은 내 속을 어루어 만지고

갈색 파마머리가 젖어 탐스런 검정색 머리가 될 때까지 비바람은 나를 핥아

잿빛 하늘이 음흉한 눈으로 나를 탐색하지만 그걸 즐겨

번개에 맞아 타버리더라도, 진흙에 몸이 빠져 허우적거리더라도, 천둥에 귀가 멀어 듣게 되지 못하더라도

뜨겁게 사랑을 나눠

내일이면 없어질지도 몰라

오엠알 마킹 몇 개 앞뒀지만 지금 그게 중요하니,

지구가 섹스하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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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葬)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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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 때 왜 나갔냐구.

음 그게, 그게

내 무덤에 같이 넣을 내 유품 정하러,

그래서 그 날 나갔어.

 

난 가는 날에는 예뻐 보이고 싶었는데, 글쎄

요즘 옷값이 왜이리 비싸니, 숏패딩도 20만원이 넘는거야

그냥 좀 덜 따뜻해도 효녀로 가는 게 더 예쁘지 않을까, 그랬더니

엄마가, 막 나를 따라 울어. 좋은 것만 입혀서 보내고 싶대

근데

근데 엄마는 닳을까봐 손가락에 가락지 하나 못 끼우는데

엄마 옷 중엔 5만원 넘는 게 없는데

막 20년 전 입던 옷 입고 그런말 하니까 내가 화나잖아

나보고 어쩌라고

 

아빠가, 뭐라도 제발 사래, 소비의 목적을 말해주더라

근데, 난 아빠가 대나무 밭에서 혼자 도시락 까먹었던 거 알거든,

나보다 불쌍하게 사는 거 알고 있거든

갑자기 짜증나더라 내가 제일 불행한 게 아니라서

그래서 눈물이 흐르더라, 그래서 그냥 사버렸어, 26만원 짜리 르꼬끄 흰색 숏패딩

 

눈꽃 같은 흰색도 내 위에서는 왜 그냥 씹다 뱉은 껌 같은지

왜 싸구려를 입고 내 장례식에 온 귀족들은 내 죽음보다 숭고해 보이는지

패딩은 팔았어,

눈물 났지만 눈물은 안 묻혔어, 눈물 냄새 나면 안 팔리거든.

내가 가지고 있던 가장 비싼 옷, 나 그거 팔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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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 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시를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고, 글쓰기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지만

가끔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해내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쓰게 됬습니다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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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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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트인데 이제야 가입했어요.

 

글을 사랑하지만 그렇기에 쓸 엄두조차 나지 않아요. 아마 이곳에 제 글을 올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시와 소설에 대해 많은 얘기 나누고 싶어요. 제 주위에는 책을 좋아하는 친구도 시를 읽는 친구도 없거든요…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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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랑배 우수거짓말상 [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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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1. 이거레알 시 – 백색소음

문학에 앞서 우리는 늘 우리가 하는 것이 정말 문학일까,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그런 고민 속에서 시작되는 문학만을 봐온 우리는 불확신과 자기불신, 그에 기인하는 체념적인 무기력에 익숙해져 있죠. 그러나 여기 그런 문학세계에서의 초월을 꿈꾸는 '시발 점'이 있습니다. '시발'과 '점' 사이의 간극만큼이나 거칠고 이따금 '균형을 잃고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야말로 자신에 대해 확신하는 자의 '생얼마냥 가식없는' 모습이죠. 이전의 문학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응 아니야' 하고 단언할 수 있는 확신이 글에 서려 있습니다. 독자들은 도무지 '정신이 멍해'지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시인은 그저 언젠가는 찾아올 그들의 인정을 기다릴 뿐입니다. 인정? ㅇㅇㅈ

 

2.  불알 – 백색소음

언젠가 닭이 먼저인가 아니면 달걀이 먼저인가에 대한 질문의 누군가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돌연변이를 통한 진화를 하였을테니, 달걀이 먼저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죠.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은 부모가 먼저일까요, 자식이 먼저일까요.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모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중에서도 어머니 쪽에 중심이 가 있지요. 많은 작품들에서 자궁으로의 회귀를 꿈꾼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 시는 그런 그들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려고 듭니다. 사람은 정자가 먼저라고. 자궁이 아닌 고환, 즉 '불알'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요. 그러나 많은 정자들은 '완성되지 못한' 채 사라져가죠. 마찰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그곳에 정자가 갈 곳은 없습니다. 즉 시는 우리가 자궁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이유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나의 형제들이 가야했던 곳을 대신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죠. 마찰이라는 수화에 속아 잠시 하얀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던 형제들이 절로 그리워는 시였습니다.

 

3. 난 지금 미쳐가고 있다 – 서윤호

패러디 시로군요. 과거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렸던 거장의 작품을 패러디한 시입니다. 그러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는 법이라는 한계를 초월하지 못한 나약한 하나의 개인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는 바로 그의 그런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음악을 문학으로 바꿈으로써 제한된 '음악'은 무엇으로도 치환될 수 있는, 즉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지요. 과연 타당한 의견이라 생각됩니다. 시인의 다음 시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무언가가 아닐까요.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시였습니다.

 

4.  난 ㄱ ㅏ 끔…. – 윤별

직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패러디 시입니다. 그러나 앞선 작품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 것 같군요. 시인은 '시를 사랑해서 가끔 소리를' 치는 사람입니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하고 술을 마시며 마감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고통이 같은 말처럼 느껴지는 건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사랑의 과정이 고통 뿐이지만 시인은 계속해서 사랑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슬픔'은 아니니까요. 시인은 시로 인해 고통스럽지만 자신이 슬프지 않음을 강조하며 'ㅁ ㅓ 리가 ㅇ ㅏ닌…. 맘으로…..우는 ㄴ ㅐ ㄱ ㅏ 좋 ㄷ ㅏ'고 말합니다. 사랑에 한해 머리를 거쳐 계산적으로 굴면 그곳에 있는 것은 고통뿐이라는 시인의 충고가 돋보이는 시였습니다.

 

5. 강박 – 김줄

시를 펼치면 가장 먼저 무수히 많은 쉼표들이 보입니다. 현대사회는 개인에게 충분히 일하고 충분히 쉬라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인질로 강요에 가까운 충고를 하지만 그것은 형식적인 말 뿐입니다. 쉴 시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쉼을 강요받는 우리들은 억지로 휴식을 하지만 휴식 뒤에 찾아올 밀린 업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죠. 시는 그 지점을 무수히 많은 심표들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밀크티를 먹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영화표를 집으면서도 우리는 이 짧은 휴식 뒤에 찾아올 업무에 대해 생각하죠. 결국 '휴식'마저 일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자기학대와 무수히 많은 쉼표들의 연속, 현대인의 모습을 적확하게 집어낸 시였습니다.

 

6. 새벽 2시에 나는 자주 죽었는가 – 별환

과거 극단주의적 선전처럼 유행했던 글귀가 생각납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시는 그 글귀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7살이 넘어 학생이 되는 순간 우리는 '나'의 정체성을 잃은 채 한 명의 '학생'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나는 네게 닿을 수 없는 운명' 즉 '나'를 잃어버린 나는 '나'를 너라고 부를 수밖에 없어질 때, 우리는 거기에 부당함을 느끼죠. 그런 학교에서 멀어지는 찰나 같은 하교 이후에 담배를 피우며 '너'를 그리워하는 일탈을 하지만 실존하는 어른들이라는 '신'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의 신앙은 뿌옇게 흩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성인이 된 시인은 그 때를 회상하며 시를 쓴 것처럼 보입니다. 청소년기의 종말에 대한 '편지보다 유언'에 가까운 시를 쓰며 아직 '나'를 그리워하는 학생들을 보기 위해 '자주 이곳을 맴돌 것이다'라는 선언합니다. 동시에 그런 시를 성인이 글틴에 올리는 것으로 행동함을 보여주는 시인의 자세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7. 글스타그램적 감성 – 청울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이유는 현재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사람은 술을 마실 때 고양이의 뇌와 비슷하게 미래와 과거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 비활성화 됩니다. 시는 그 지점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것처럼 보이는군요. '품빠이는 다음에 하지 뭐'라는 부분과 '그러니까 오늘은 / 적셔' 라는 부분에서 시인은 현재만 생각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기에 그것은 지속성이 떨어지는 찰나의 감성일 뿐이죠. 우리가 마셨던 것이 사실 물이었다는 부분에서 시인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와인을 마시자며, 지금의 행복조차 내일로 미루는 모습이 절로 안타까워지는 시였군요. 시가 SNS의 형식을 빌렸다는 점도 의미심장합니다. 행복한 장면만을 편집한 인생이 곧 SNS에서 개인의 모습일테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모두 고양이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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