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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코의 이야기 [2]

어두운 폐건물 안. 있는 거라고는 허름한 탁자와 너덜너덜한 태극기가 전부인 곳에서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두루마기를 입은 한 사내가 탁자 위에 사진 한 장을 던지듯이 내려 놓았다.   “이놈이 바로 수천명의 조선인을 일본으로 데려가 잔인하게 고문해 죽인 바로 그놈이다”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에서 사진을 향한 욕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에게 사진 속의 남자는 똑같은 방법으로 고문해 죽여도 시원찮을 악마 같은 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원성이 점점 커지자 그 사내는 조용히 하라며 엄숙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 쪽 조직 세력이 그들에게 노출되었다. 이놈이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이[…]

미치코의 이야기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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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1]

  내 이름은 서강현. 은퇴한 로봇 공학자이다. 나는 한때 촉망받는 로봇 공학자였고, 지금 세계 여러 각국에서 시도하고 있는 휴먼 로봇을 인간에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는 공학자였다. 하지만 나는 그 기술을 절대로 남과 공유하지 않았고, 오로지 나 혼자만 알고 있었다. 남과 현저히 차이나는 뛰어난 경쟁력을 절대로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실도 가장 구석진 곳에 마련했었다. 그때 그 행동은 유치한 마음에서 우러나왔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그건 참 잘한 짓이다. 물론 다른 의미에서지만….   이쯤에서 여러분은 궁금할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로봇 공학자가 왜 은퇴했고, 왜 기술을 퍼트리지 않은 게 잘한[…]

로봇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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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이야기 [1]

  “제발…….제니..”   “필요없어 언니….”   나는 두려움에 떠는 소녀를 싸늘하게 바라보다가 강가로 밀어 버립니다. 순식간에 소녀의 몸뚱아리는 균형을 잃고 강가로 빠져버립니다. 빠지는 과정에서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구해달라는 듯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가만히 그 광경을 보다가 한 마디를 날립니다.   “잘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보며 비릿한 조소를 날립니다. . . . .     “우와~내 선물이에요?”   “그래 마음에 드니?”   “네! 너무 마음에 들어요!”   눈 오는 추운 겨울날. 나는 어떤 소녀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5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는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인형 이야기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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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이름은 스탄.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다. 나이는 정말 많다. 별들이 생겼을 때 나 또한 함께 태어났으니까(그래서인지 나는 별들을 관리하는 것에 흥미를 붙이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 외형은 여전히 소년일 뿐 전혀 늙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른다. 내 하루를 보면 내가 과로사로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일을 소개하겠다. 일단 나는 낮에 자고 밤에 일을 시작한다. 하늘이 까맣게 물들어 갈 때쯤 깨어나 별들을 관리한다. 별들이 땅에 가까워지진 않았는지부터 살펴본다. 물론 수명이 다한 녀석들은 별똥별로 바꿔서 땅에 버리긴 하지만 수명이 다하지 않은 녀석들은[…]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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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의뢰소 [2]

“사람들은 종종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죽고 싶다고 나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마음을 깊이 파헤쳐 보면 죽지 않고서는 아픔을 견뎌낼 방법이 없다" -순-   ◆   제주도에 ‘순’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들과 달랐습니다. 얼굴이 흉측했습니다. 그는 흉측한 외모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5살 때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 후 순은 거리를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신은 그에게 다른 쪽의 창문을 열어두셨는지 그는 가히 비상할 정도로 만들기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눈 먼 장님처럼 열린 창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꼬일대로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기 바빴습니다. 언제나 세상을 비난하고,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는데[…]

살인 의뢰소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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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의 이야기 [2]

내 이름은 아던. 세상 사람들의 돈을 몰래 빼 가는 악동이다. 아주 옛날에 나는 영문도 모르고 물 속에 잠겨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물 속에서 저항 한번 하지 않은 채로 가라앉아 있었다. 밀려들어오는 답답함에 나는 물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침 물 위에 누군가가 배를 타고 지나가고 있어서 나를 구해줬다. 나를 구해준 사람들의 정체는 인간 세상에 도움을 주는 헬퍼들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나는 그들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   “어? 내 돈! 어디갔지?”   오늘도 역시 나에게 돈을 털린 인간의 소리가 들려왔다. 인가들은 멍청하게도 자신의 손에 돈을 쥐고 있으면서도 다른 데 정신[…]

아던의 이야기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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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만나면 [3]

퍼억-방 안에서 어딘가에 부딪힌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공은 술과 담배에 찌든 사람과 그 사람의 자식인 강세훈 이었다. 보는 사람의 간이 쪼그라드는 상황이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았다. 세훈은 이 시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었고, 세훈의 아빠는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에 취해 있었다. 참다못한 동생 세준이 아빠를 말려 보았지만 (엄마는 이미 몇 년전에 자신과 동생을 버리고 떠났다) 이미 이성의 끈이 끊어져 괴물이 된 지 오래인 그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때리다 지쳐 잠들 때까지 세훈을 때렸다. 어느새 힘이 빠진 그가 평온하게 잠들 때 쯤 세훈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하지만[…]

도플갱어를 만나면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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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소녀 [2]

  “강예린은~뱀파이어래요~뱀파이어래요~” “저 아이 뱀파이어래…..” “헐~그럼 사람 피를 막 뽑아 마시는 거야?” “쟤한테 피 빨린 애 한둘이 아니라는데? 전부 다 토막살인 돼서 놀이터에 파묻혔대” “헐~대박 개소름 돋았음”   “그만………..그만!”   예린은 오늘도 악몽에 뒤척이다가 힘겹게 눈을 떴다. (분명히 말하면 꿈은 아니었다. 그저 예전에 있었던 악몽 같은 시간들이 예린의 머릿속에서 꿈으로 재생되었을 뿐이었다) 예린은 땀 때문인지 악몽 때문인지 모를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 속에 비친 예린의 모습은 누가 봐도 뱀파이어 그 자체였다. 하얗다 못해 창백하게 질린 피부며 , 새빨간 입술이며, 결정적으로는……….   “하…….이 송곳니 진짜 꼴 보기 싫어”   입을[…]

뱀파이어 소녀
/ 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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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일어난 신비로운 일 [2]

  내 이름은 지혁.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남자애다. 내가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조금 아니 아주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어쩌면 내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지어낸 얘기가 아닌 실화인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 (못 믿으시며 우리 집에 오시기를) 사건이 시작된 날은 방학식 날이었다. 나는 신이 나서 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다. 어느새 집 근처의 골목길에 와 있었을 때 어떤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회색의 귀여운 고양이였다. 상태를 보니 많이 다친 듯 했다. 집에 데리고 가면 분명히 이모가 잔소리를 하겠지만 뭐 어차피 일 하느라 집에 잘 안 오시는 이모이니 상관은[…]

어느 날 일어난 신비로운 일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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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2]

내 이름은 하양이. 주인님이 지어준 이름이에요. 나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났어요. 아주 어릴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를 봤어요. 엄마는 철로 만든 감옥 같은 곳에 갇혀서 나를 바라보며 애처롭게 울고 있었어요. 나중에는 결국 이마에서 피가 났어요. 나는 그런 엄마를 향해 소리쳤어요. “엄마 그만해요!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잖아요!” 엄마는 내 말을 들어도 계속 탈출하려고 버둥댔어요. 나는 그런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고 어디론가 실려 갔어요 눈을 떴을 때는 작은 유리 상자 안에 있었어요 그곳은 좁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었어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어떤 소녀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는 자기 집으로 데려갔어요. 그 날 이후로[…]

강아지 이야기
/ 20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