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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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틴님들께서 문학을 접하고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많이 올려주시네요. 시험과 수능을 앞둔 바쁜 시기이지만 글을 쓰는 자신을 다독이고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에 살면서, 문학을 좋아한다는 말조차 꺼내기 쉽지 않고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쉽습니다. 글틴님들은 수필 게시판을 통해서라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월 월장원은 <침묵 속 최선>과 <수라> 두 작품입니다.

<침묵 속 최선>은 문학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고 공감이 가도록 풀어낸 글입니다. 트라우마가 된 소음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문학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로 확장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화자의 열망이 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방향성을 찾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더해졌다면 화자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수라>는 조금은 투박하고 진행에 군더더기가 있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기존의 이야기 주제에서 자신만이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더해지면 더 의미 있는 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외할머니>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자신만이 느낀 감정과 생각으로 잘 풀어낸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하듯이 진행된 점이 아쉬웠습니다. 때로는 세심한 감정이나 상황을 살려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화자의 생각에 독자가 함께 몰입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첫사랑>은 조심스러운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 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다만 생활글이라고 보기에는 관념적인 묘사가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자기만의 색이 담긴 묘사를 보여주면 좋을 듯합니다.

 

<불면증>은 재치가 넘치는 글이었습니다. ‘힘들어’ 라는 말보다는 시계 초침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예민한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필 게시판에 늘 긍정적인 글 올려주셨는데 이번 글에도 그러한 힘이 있네요. 전의 글보다는 개성이 강해진 것 같아 더 반가웠습니다.

 

**님, 답글이 늦어진 사이 글이 지워져 아쉬웠습니다. 다시 한번 살펴보고 올려주세요!

 

9월에도 글로 마음을 나누어 준 글틴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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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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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틴 여러분!

수필게시판 멘토로 함께 하게 된 전성현입니다.

 

작년 여름, 아르코 청소년 문학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덕분에 글틴 여러분들이 낯설지가 않네요.

그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아쉬웠는데 함께하게 되어서 매우 설레고 기쁩니다.

 

수필게시판에 여러 생활글들을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산문이나 에세이, 일기 등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글틴’이 청소년들의 문학 창작 활동 공간인만큼

완성도에만 집중한 작품보다는

여러분 각자의 색을 지닌 작품을 만나고 싶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창작이 누군가에게는 더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불필요해 보이는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더 좋은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나침반 바늘은 흔들리고 난 뒤에 방향을 잡습니다.

작품을 쓰는 동안 흔들리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 시간 동안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흔들리는 위태함의 당당함을 보여주세요.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2월에.

 

전성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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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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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님들, 유난히 더운 날씨로 힘들었지만 다양한 형식, 여러 주제의 글이 올라와 개인적으로는 여러분들의 글이 반가운 8월이었습니다.

 

8월의 월장원은 ‘원고지’입니다. 글의 서두가 산만하기는 했지만 차분하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잘 풀어주었네요. 높임말을 사용한 문장은 부담스러웠지만 글을 다 읽고 나니 문장이 화자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더 좋은 글 올려주세요.

 

‘하느님 아버지’는 개성 있는 말투와 구성이 눈길을 끈 글이었습니다. 맹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내었네요. 세상의 말들에 긍정하지 않으면서도 쫓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들을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 단정 짓는 묘사들이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는 화자의 특수성이나 개별성이 드러나야 모두가 공감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너는 나를 사랑으로 기억할까, 나는 사랑이었다’ 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글이었습니다. 그림움의 여운도 오래 남았습니다. 다만 장면 위주로 묘사가 진행 되다보니 정서적 공감대까지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태양은 언제 땅에서 가장 가까울까’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묘사가 인상적인 글이었습니다. 다만 비유와 상징이 많다 보니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정확하게 인지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여러 글을 쓰고 있으니 앞으로 더 단단하고 개성 있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도망치는 것에 대한 변명’은 책을 읽는 습관부터 중학교 시절 쓰기 시작한 웹 소설로 인해 희열과 함께 절망을 느끼게 된 사건까지 솔직하고 거침없이 쓴 글이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지듯 진행되었네요. 생활 글로서 완성도를 높이려면 글을 쓰게 된 동기를 한가지로 잡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전체적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한눈에 들어올 거라 기대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어 준 글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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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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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웹툰 작가 강연회에 갔습니다. 웹툰 작가 지망생이 조언을 부탁하자 작가가 그러더군요. ”창작을 하고 계시다면 우선 매주 요일을 정해놓고 웹툰 연재부터 시작하세요! 준비가 될 때까지 미루다가는 늦습니다. 막상 연재를 시작하면 여전히 준비가 안 됐다는 걸 알 테니까요!“

글틴님들, 공감하시는지요?  창작을 하는데 있어 꾸준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모든 일에 완벽한 준비는 힘드니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문장웹진 '글틴스페셜'에 글틴님들의 글이 올라왔네요. 혹시 후배들이 글 잘쓰는 방법에 대해 묻는다면 글틴님들은 뭐라고 답해주실 건지요?

 

7월 월장원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실감이 안 드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고민들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풀어주어 인상적이었습니다. 7월 중간평가와 발표글에 더 자세한 의견 담았습니다.

 

<한여름 낮의 고3들의 대화>는 독서실에서 나와 식당에 가며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흥미롭게 담아낸 글이었습니다. 수능을 앞둔 예민한 시기인데도 화자의 긍정적인 사고가 눈에 띄네요. 화자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친구의 이야기도 담았다면 다양한 생각들을 보여 주는데 효과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야?>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질문으로 보여 준 글이었습니다. 질문의 수를 줄이고 하나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면 주제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듯하네요. 대화를 나누는 상대도 잘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는 장면 없이 시작한 글이 헤어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어 다소 아쉬웠습니다.

 

<바위>는 강도 건드리지 못했던 바위가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수만 년의 시간을 안고 사라지는 모습을 그려낸 글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가 사라졌지만 정작 바위를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다는 것에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지난 시간 그래왔듯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의 시간은 이어져 간다는 것에 삶의 무상함도 느껴집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는 잘 그려지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는 잘 안 보이네요. 단편적으로 떠올라 쓴 글이니 다듬으실 때 이 글의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폭염에도 다양한 글을 올려주신 글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여름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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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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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님들. 재난과도 같은 더위에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달에는 수필 게시판에 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더 많은 글틴님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 번 이상 글을 올려주신 글틴님과는 친해진 기분도 듭니다.^^

 

생활글에도 구성이 있으면 좋습니다. 글을 쓸 때 어느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야기를 전개할 것인지 그리고 전개한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을 것인지에 대한 구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작가의 생각이 독자에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비극>은 글의 서두가 강하게 시선을 붙잡는 글입니다. 현재, 과거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병렬 구성인데요, 부모님의 갈등으로 인한 결과가 계속 강조되고 있네요. 비유도 다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독자 입장에서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암묵적 고통’이 어떤 것인지, ‘노력하는 것마다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의 전개 부분에서는 사례를 통해 좀 더 보여 주면 어떨까요? 글이 계속 긴장 상태로 이어지는 것보다는 전개 부분에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것이 결말 작가의 생각을 강조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영원의 잠>은 외로움을 주제로 세 개의 단상을 올려놓은 듯합니다. 편안하게 자신의 고민들을 글로 풀어주었네요. 빨래, 노래 등의 소재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면 전체 이야기가 하나로 묶여 주제가 더 부각될 수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이성과 자아의 대화를 흥미롭게 풀어낸 글입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글틴님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을 거예요. 글의 서두는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민을 하게 된 감정, 상황, 정서의 시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야 독자의 몰입도와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상사병>은 짝사랑과 외사랑의 비유를 통해 이뤄지지 못한 사랑에 대해 그려낸 개성 있는 글이었습니다. 서두에서 문제 제기한 상사병에 대한 이야기가 결말부에 좀 더 유기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말에서 주사위가 좀 더 강조되어 시선을 흐린 듯하네요.

 

7월 중순인데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면서 힘들다 지칠 때 좋은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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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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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장원>

생활글은 글을 쓰는 나의 시각에서 출발하여 나의 생각으로 내용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의 갈등과 고민이 드러납니다. 독자가 없는 글이라면 편하게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꺼내기 싫은 상황은 감춰두기도 할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고민되실 거예요.

 

펼쳐 보이기 힘든 감정들은 사례나 비유를 통해 보여 주면 어떨까요? 구체적인 상황은 투박하게 표현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상황으로 인한 감정변화나 생각들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남들에게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왜 나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혹은 상처가 되는지가 글에서 설명되어야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6월 월장원은 <놓쳐버린 친구>입니다. 조곤조곤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네요. 친구를 사귀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개연성 있게 풀어주어 공감하기 쉬웠습니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에 많은 의미부여를 하려다 보니 다소 논설문처럼 마무리된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내가 망가질 것 같아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고3 수험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개성 있게 표현한 글이었습니다. 현실에 치이면서도 부딪혀보겠다는 패기 있는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 보고만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은 더 자연스러운 대화 내용, 공감 가는 표현 등이 더해지면 함께 대화 나눈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간격>은 감각적인 묘사들이 인상적인 글이었습니다. 평소에 시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다만 독자들을 전제하고 쓴 글이라면 독자들이 읽고 화자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글의 마지막 문장에 독자들이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구체화해 써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자살이라는 소재를 과감하게 자신만의 견해로 풀어내 관심을 가지고 읽어내려간 글이었습니다. 제법 진지하게 여러 입장을 생각해 보고 풀어준 이야기에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자는 것인지, 자살을 막기 위해 노력하자고 하는 것인지 이야기의 흐름이 두 개로 나뉜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맞춰 이야기를 다듬으면 더 좋은 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바쁜 가운데 글 올리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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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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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장원>

수필(생활글)은 어느 장르보다 작가의 개성이 글 속에 그대로 담깁니다. 작가가 체험한 일들을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으로 풀어내고 살아온 동안 체득한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로 인해 수필 게시판에서도 10대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이나 관심이 담긴 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글에서 내용을 분리해 놓고 보면 연령대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많이 본 듯한 비유와 묘사, 조금은 틀에 박힌 사고방식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현실에서 강요되는 것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수필 게시판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무척 과감하게 쓰셔도 좋습니다. 다양하고 자신 있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5월의 월장원은 ‘같이가 가치를 만들어내니까요’입니다. 멸종위기종인 거미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가치’에 대한 의미와 사고를 확장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 도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기 쉽게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가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다만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야기 후반이 산만해진 점은 아쉽습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조금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 집중해 묘사해 주세요.

 

‘사잇글’은 삶이 원하는 데로 살아지지 않을 때 정면돌파보다는 잠시 쉬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글이었습니다. 무리하게 정면돌파 하며 상처를 입기보다는 도피하여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갖자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글과 인생이 닮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거리가 먼 비유를 선택하다 보니 글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들려주면 더 좋은 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은 10대의 고민과 갈등을 잘 보여주는 내적 고백이 강한 글이었습니다.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보다 더한 무게감을 지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열아홉과 스물이 가진 경계감이 무척 크네요, 스물=성인=독립 이란 공식은 학교를 벗어나 있어도 지고 가야 할 짐인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쓴다는 문장이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쓰며 행복을 찾기를 응원합니다.

'일곱 명의 식구',' 50평 남짓 아파트',' 아침마다 갔다 오는 도서관', '부모님의 잔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이십 대를 내다보기 버거운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인 행복과 자괴감 등을 주제로 글로 쓸 때, 읽는 모든 사람이 공감하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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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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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생활글)은 허구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주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과 목소리가 그대로 투영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글틴님들이 보내준 글을 읽으며 고민되는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글에 담긴 이야기들이 모두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그럴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글틴님들의 글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면 개인적인 이야기에 문학이라는 잣대로 조언을 드려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저의 조언이 오히려 글틴님들에게 상처가 될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여러 생각들 끝에 글틴님들의 글이 모두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문학적 조언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이 글틴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그로인해 힘을 드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월 월장원은 <4월의 봄>입니다. <4월의 봄>은 화자가 경험한 가슴 아픈 사랑을 봄과 벚꽃을 연결지어 가슴 저리게 표현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한 명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가 가슴 아프게 떠나보낸 304명일 수도 있을 겁니다. 대상을 확장할 수 있고 주제를 확대해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화자의 예민한 고통이 이야기 전반에서 잘 느껴졌습니다. 사랑했던 기억마저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잘 읽혔습니다. 다만, 전에 전해드린 바와 같이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 있는 소재, 비유, 감성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좀 더 진솔하고 소박한 고백이 의미를 잘 전달하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나는 나이고 싶다는 다짐>은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고 이겨내겠다는 다짐이 마음을 붙잡는 글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되새기고자 하는 내용도 좋았습니다. 조금 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묘사가 뒤따라 준다면 마음을 끄는 힘이 더 강한 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30분>은 대화가 줄어드는 부녀의 모습을 통해 요즘 가족의 세태를 잘 그려낸 글이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잘 활용하여 주제를 강조한 점도 인상적이었고 간결한 대사와 표현, 글 전반의 목소리와 톤을 잘 유지한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화자 입장에서의 판단으로  상대에 대한 서술이 진행돼 독자로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정적이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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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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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생활글)이 혼자만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설득력을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상황을 일반화하고 보편화해 독자를 공감의 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 작가만의 생각이나 철학이 함께한다면 더욱 깊이 있는 글이 될 거예요.

 

3월 월장원은 윤별님의 <사이코>입니다. 백일장에 임하는 Y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Y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세심하게 짚어주어 주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백일장에 참여하며 자신을 재촉하는 모습, 누가 인정하는 작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재능과 노력의 상관관계,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하는 불안함, 입시와 관련 없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주변 시선에 대한 갈등 등을 설득력 있게 그려주었습니다. 남들의 비난 속에서도 기꺼이 사이코가 되겠다는 작가의 목소리도 분명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친구>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준 친구를 만난 기쁨을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주어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개성 있는 성격이 문장에 녹아있어 좋았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나의 고민과 처지를 좀 더 이야기해 주었다면 친구를 만난 기쁨을 독자로서 더 크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책에 미쳐서>는 독서광인 작가의 모습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서두에 어쩌다 책을 모으기 시작했는지, 왜 하루 한 권을 목표로 읽게 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이끌어주어 자신의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뒤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독서광으로서 지내는 모습을 지금보다 더 여러 관점에서 보여주면 모로님 이야기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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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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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생활글)의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얻어집니다. 소소하고 개인적이며 평범한 생활의 이야깃거리들이 모두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소재들을 글로 써 놓았다고 해서 수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고 평범한 이야기들이 작품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그 소재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글이 에피소드의 나열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드러나야 해요. 그것이 작품의 주제가 되겠지요.

 

2월 월장원은 모로님의 <10년 후의 나와 머리카락>입니다.

아홉살 시절, 머리카락을 길게 길렀다가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세상의 편견과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 잘 서술해 주었어요. 아이의 시선을 통해 드러난 사회상에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10년이 지난 뒤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게 된 나는 세상의 시선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 갈까요?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결론에서 더 확실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작가의 목소리가 좀 더 분명해지길 바라며 모로님의 작품을 월장원으로 선정합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

고등학교 진학과 더불어 소원해진 친구들, 관심사와 다른 학업 전공 선택, 공모전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괴리감, 어느새 돌아보니 수험생이 되어버린 현실에 대해 사실적으로 잘 풀어주었어요. 그동안 억눌러 왔던 작가 자신이 감정들을 마음 상자에서 꺼내 하나씩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한꺼번에 간략히 소개되다 보니 독자로서 작가의 감정과 상황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음상자에서 꺼낸 감정들을 겉모습만 조금씩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은 것 같았어요. ‘너희가 이 글을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문장에서 아직은 속마음을 다 드러내기 힘든 작가의 입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글에 대한 무게감이나 진지함을 조금만 내려놓고 솔직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하면 어떨까요? 트수님의 다음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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