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뒷자리
불면 [2]

외로움이 깨어난다 조용히 그 혀를 날름거리며 내 심장에 똬리를 튼다 차가운 비늘에 조여 헐떡이는 날 보며 즐거워 하는 표정도 딱해보이는 표정도 아닌 무표정 그 무표정에 버둥거릴 마음없이 천천히 받아들인다 독니에 나는 영원한 잠을 잘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그는 날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옆얼굴에 굵은 눈물이 떨어지고 이윽고 그가 흐느꼈을 때 나를 향한 달의 따뜻한 포옹을 뿌리치고 네게로 날카로운 키스를 하며 비늘하나하날 끌어안으며 내 하얀 속살까지 너의 비늘 자국을 남겨가며 우린 달을 따라간다 아니 달이 우릴 따라오는 걸까 나 태어나기도 전부터 살아왔던 너도 아직은 세상일에 서툰가 보다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가입했습니다[…]

불면
/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