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루스
그러니까 내 옆에 [1]

너무 지나간 일을 가지고 걱정하지 마. 되돌릴 수도, 없었던 걸로 할 수도 없는 일이야   지나간 일을 너무 아쉬워하지 마. 어차피 비슷하게 다시 돌아올 일이야.   지금 이 순간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마. 시간은 반복되는 법이야.   너무 초조해하지 마. 나랑은 언제든지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있어줘. 나는 늘 지나간 일에 걱정하고 아쉬워하고, 초조해하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내 옆에
/ 2021-04-05
물자루스
열쇠, 이해 [1]

오랜만에 차를 타고 먼 길을 가니 멀미가 났다. 열차는 탔어도 차는 두 시간을 넘게 탄 적이 잘 없어서 그런지 힘들었다. 그래도 차에서 내려 몸을 펴자 좀 나아졌다. 아버지한테서 온 부재중 전화가 네 통이 넘었지만 받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여기 근방이 참 좋아요. 저기 보면 물도 흐르고. 아, 저기가 수력발전소인데, 저게 글쎄, 경치를 다 망치고 세금 낭비하는 겁니다. 우리 사는 사람들은 반대했는데 뭐 마을 살리기 한다고 저런 쓸데없는걸.”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죠?” “삼십 분? 얼마 안 걸립니다. 하도 그 멀미가 난다 하니까 잠깐 내린 거지, 얼마 안 걸려요.” 나는 다른[…]

열쇠, 이해
/ 2020-12-21
물자루스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3]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반지하나 골목길, 더러운 길에서 잠을 자거나 먹고 마시지도 않았는데 나는 왜 이때까지 이렇게 부끄럽게 살아왔는지.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돈에 눈이 멀어 누군가와 싸우거나 다치게 한 적도 없고, 권력에 눈이 멀어 사람을 개만큼도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면서 나는 왜 여태까지 이렇게 창피하게 지냈는지.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해야 할 일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남이 힘들 때 도와주며, 화내지 않고, 밤늦게 놀지 않고, 항상 말을 돈 아끼듯이 아끼면서 해야겠다.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니까 그 삶은 내일부터 실천하자. 오늘만이다. 어차피 난 벌레가 기어다니는 곳에 살지도 않고, 사람을 개만큼도 안 보던 놈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새 삶은 내일부터 사는 것이다.  

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 2020-05-21
물자루스
두 가지 복수 – 햄릿과 템페스트를 읽고 [3]

복수는 쉬운 것이 아니다. 복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상대가 나한테 준 피해를 계산하지 않고 단시간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돼 갚아 주는 것. 다른 방법으로는 장기간에 걸쳐 철저하게 계획해서 똑같이 받은 대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하지만 두 방법 다 너무 허무하기는 다름이 없다. 나는 지금부터 그 복수에 관한 이야기 두 개를 해보려고 한다. 허무하게 끝나는 복수와, 가치있는 것으로 바꾼 복수의 이야기를 말이다. 복수 하면 바로 떠올리는 것들이 있다. 바로 ‘햄릿’이다. 누구는 복수에 관한 한국 영화 세 개를 떠올릴지도 모르고 누구는 재미없는 다른 것들 몇 개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제일 유명하고 완성도[…]

두 가지 복수 - 햄릿과 템페스트를 읽고
/ 2020-05-04
물자루스
독백 [1]

  항상 나를 위해 말없이,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어떠한 것도 하는 그대. 고마울수록 고맙다고 하기 힘든, 미안할수록 미안하다 하기 힘든 그대. 항상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채 서재에서 그대가 무사하기를, 많이 힘들지 않기를 바라네. 그대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기에, 나도 그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대가 나의 이런 마음을 알련지, 오늘도 책을 헛 읽으며 그대 생각을 한다.

독백
/ 2020-01-24
물자루스
연쇄살인범 [11]

오늘도 아주 힘들게 일어났다. 겨우 겨우 일어나서 대충 세수를 한 다음에 휴대폰을 들어 날짜를 보니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아침 여덟시 까지 약속이 있었는데 일곱 시 반에 일어난 것이었다. 약속장소까지는 삼십 분이 시간이 걸린다. 난 바로 옷을 갈아입고 세수도 제대로 안 하고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에 가니 약속장소로 바로 가는 버스 세 대 모두 5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난 이제 망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할 지도 모르는 순간을 놓쳐버렸다. 벌써 일곱 시 사십 분이 거의 다 되었다. 결국 저쪽에 바로 오는 택시를 잡아서 타기도 전에 목적지를 말하고 빨리 가달라고 했다.[…]

연쇄살인범
/ 2019-01-29
번호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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