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캐슈넛
불편함 보존의 법칙(장류진 – 「도움의 손길」) [1]

현대 사회는 엄격하고 차가운 경제원리로 집단을 감싸 쥔 채 정확한 시각으로 향한다. 합리적인 인간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설정하고 이윤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너무나 많은 것이 지금의 한국이다. 이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 사랑, 관계는 더 이상 독립을 열망하지 않는다. 시스템 안에서의 공생이 이들의 변경된 목적지이다. 장류진의 소설은 소설을 통해 굳이 말하고자 하는 고리타분한 교훈이나 눈물 나는 감동은 없다. 대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자기 인식, 신속하고 지속적인 실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존재한다. 소설 속에서 행동하고 움직이는 각 개인 -소시민- 은 가장 평범하고 특출난 것 없다. 그러나 현대인의 ‘선'을 명민하게[…]

불편함 보존의 법칙(장류진 - 「도움의 손길」)
/ 2021-01-08
김캐슈넛
비틀린 사회와 끊임없는 연대 – 이혁진, 『누운 배』외, [1]

많은 한국인에게 진도는 생각만 하더라도 가슴이 아픈 안타까운 사고인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이 엮어져 기억되곤 한다. 2014년 봄은 사람들에게 가장 끔찍한 계절이었을 것이다. 천천히 기울어가는 여객선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수 없이 전화를 시도하려고도 했을 것이며, SNS에 다급하게 소식을 전하기도 했을 것이며, 그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했을 사람들과 그저 조용히 지켜보는 사람들,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각자 노란 리본을 달고, 카카오톡의 화면이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노랗게 칠해질수록 우후죽순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어 집약되지 못한 지시들을 내리는 정부는 무능해 보였다.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못한 원인, 그리고 그사이에 의혹들. 돌고[…]

비틀린 사회와 끊임없는 연대 - 이혁진, 『누운 배』외,
/ 2020-12-29
김캐슈넛
왜 당신만 불편해? – 한강, 『채식주의자』 [1]

나는 트위터를 자주한다. 다른 많은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고 왜 트위터를 먼저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서의 특색, 강하게 느껴지는 공동체성, 비주류의 사람들이 콜로니의 형태로 모여 있는 그곳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채식주의’라는 것을 밀접하게 느낀 곳도 이곳이었다. 스스로 채식식당을 공유하고, 레시피를 공유하고, 비윤리적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을 안타까워하고 육식에 저항하려는 움직임, 그 행동이 매우 흥미롭게, 마치 길가의 잡초처럼 생존의지가 보였다. 이것이 내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게 된 계기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영혜’는 어느 날 꿈 하나를 꾸게 된 이후 비건(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이 된다. 그[…]

왜 당신만 불편해? - 한강, 『채식주의자』
/ 2020-12-29
김캐슈넛
생각보다 정교한 자극과 rTMS의 효과를 생각하며 [1]

이것을 무엇이라고 말 해야할지 모르겠다 생각하는것에 대한 끈을 도대체 끊어내지 못 한 그런 느낌이다 생각을 하고 그것을 또 생각하고 그것을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하는데 물리적인 자극이 있어야만이 더뎌진다는것이다 생각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움직이고 뛰고 생각할때도 생각한다 지금 이것을 쓰고 있는중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 근데 무엇을 어떻게 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생각한다는것은 가장 기초적이고 자연적인 생리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한다는 것 을 법적으로 제한 할 수 있을까? 이라는 생각을 해야겠다 라고 말하는것을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것을 병원 선생님에게 말해서 나의 병을 좀 호전시키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것을 지금 상상하면서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지금 내 방안에서 컴퓨터[…]

생각보다 정교한 자극과 rTMS의 효과를 생각하며
/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