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자국을 걷더라도 그들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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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고등학생이 되고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생이 되며 취업을 하기위해 애쓴다.

물론 대부분 대다수가 선택하는 행동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큰 의미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흘러가는대로 살지 말자. 몰려다니는 저 많은 인파를 믿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지 말자.

 

자신이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무얼 하려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을 나는 '프로'라고 부른다.

어떤식으로든 행보를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사람들, 그런 프로들의 행동은 지켜볼때면 그들의 비결이 뭔지 궁금해진다.

 

 

사소한 것에서도 프로의 차이는 드러난다.

문구점에서 친구의 수능시계를 사러 갈 때 일이다.

진열대에 늘어진 두 종류의 시계를 보고 7천원짜리와 9천원짜리를 비교하다가 친구가 문구점 주인 아주머니께 두 시계의 차이가 뭔지 여쭈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정리하시던 필기구를 내려놓고 잘모르겠다며 비싼게 잘 안고장날거라고 하셨다.

친구는 고민하다가 2천원을 더 주고 9천원짜리 시계를 집어들었다. 계산을 하고 난 뒤, 친구는 아주머니께 현재시각으로 시계를 맞추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주인아주머니가 이런것도 알아서 못하면 어떡하냐며 맨날 어머니가 다해주니까 사소한일 하나 혼자 못한다고 타박을 놓으셨다.

내가 친구입장이었다면 은근히 불쾌했을 일이다.

 

물론 누군가는 그저 주인아주머니가 친근하게 말을 걸으려 한 것일뿐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내가 왜 불쾌함을 느꼈는지 분석해보기로 했다.

문구점 같은 소매업은 단순히 거래관계를 넘어서는 서비스 관계다.

이런 거래상황에서 물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였고 서비스에 대한 요청이 잔소리로 이어졌다.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에서 거래관계나 서비스관계가 아닌 행동이 쓸데없는 시간소모를 하게한 셈이다.

 

주인아주머니가 만약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계셨다면

아마 시계 시간을 맞춰달라는 말에 단순히 Yes or No 로 답변하셨을 것이다. 그 이외의 생색이나 잔소리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 행동에 대한 파악은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공부에 대해 고민을 해본 친구와 안해본 친구의 효율은 천지차이다.

남들이 다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단순히 남들이 푸는 문제집을 풀고 남들이 다니는 학원을 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도 이게 지금 나의 실력을 올려주고 있는지 파악을 하지 못한다.

 

우리도 우리자신에게 있어서 프로가 되어보자.

내가 그냥 형식적인 말로써 주체의식을 가지자라고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프로가 되자는 의미는 프로의식을 갖는것이고 이는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파악한 뒤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행동을 중단해야한다.

의미없이 하던 게임, 의미없이 하던 웹서핑, 의미없이 하던 공부를 그만둬야한다.

흘러가는대로 인파에 휩쓸려 다른사람의 행동을 모방하지 말자.

무의미한 시간속에 버려진 내 몸을 안쓰럽게 여기며 빠르게 구출하기 위해선 일단 나를 둘러싼 무의미했던 행동들을 버려야한다.

이를 유의미한 시간으로 채우는건 나중의 일이다.

 

둘째, 필요에 의해 계획하자.

놀더라도 내 몸이 지쳐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논다. 공부를 하더라도 내가 이 파트에 대한 숙련을 올리기 위해서 공부한다. 라고 의미를 붙여주자. 자세하면 자세할수록 계획의 질이 높아진다.

행동에 의미를 붙여줘야 나중에 사건이 터졌을 때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계획의 의미들을 점검하면 의미가 사라진 계획은 처분되고 새롭게 생긴 필요가  계획을 알아서 만든다.

 

셋째, 계획과 실천을 철저하게 분리하자.

내가 제일 경계하는것은 '흘러가는대로 사는 삶'이다.

그때 그때 감정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할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신이 실천의 단계에 있어서 제대로된 계획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실천과 계획은 서로를 해치기 때문이다.

 

수험생을 놓아두고 아침 8시 40분부터 4시 32분까지 하루종일 모의고사만 풀라고 할 때 도중에 포기하는 학생은 드물다.

하지만 반대로 8시간동안 한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풀라고하면 8시간동안 앉아서 푸는 학생이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이는 모의고사는 주어지는것을 제한시간내에 풀어야한다는 생각에 그저 최대한으로 문제를 풀어내는것에만 집중하지만

문제집은 풀면서 앞으로 남은 분량을 마음속으로 재기 때문이다. 풀면서 한시간에 어느정도 풀면 8시간내로 풀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풀다보면 본인의 예상 속도를 보고 미리 되겠다 안되겠다를 지레짐작하여 도중에 포기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실천중의 계획은 결국 실천을 해치고, 이 실천이 다시 계획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실천과 계획을 분리해야한다. 계획을 하는 시간과 실천을 하는 시간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실천할때는 아무런 잡념없이 실천을 하는것이다. 실천에 대한 평가는 계획하는 시간 때 반영해도 늦지않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나와같은 고3이 꽤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중에는 재수를 결심하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수능을 못봤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도, 잘봤다고해서 인생 다끝난것처럼 살필요도 없다.

예비 대학생은 앞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 자기 전공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재수를 준비하는 사람은 이번을 흘러가는대로 살던 삶에서 벗어날 기회라 생각하며 수험생 프로답게 대처하면 좋겠다.

우리 다함께 열심히 살자!

 

남는 시간에 글쓰기를 연습해봤습니다.

아직은 얕은 조언글이지만 제가 1년간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껴본걸 적어보았습니다.

우리 같이 열심히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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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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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깍.

 

소재어 찾기. 담화를 살필땐 표현방식 먼저. 선지의 근거는 팩트체크. 추론은 배제하고 근거는 심플하게. 문법은 예외 중심. 언제나 예시로 확인. 비문학은 키워드, 전개방향. 이항대립 위주로. 문제의 출제는 차이점에서 발생. 차이의 기준에 유념할 것. 문학은 글자 그대로. 소설은 인물의 대화속에 상황제시. 문제가 막힐땐 위아래 맥락찾기.

 

짤깍.

 

도함수의 미분가능성은 부분으로 쪼개서 전체로 판단. 적분을 하기전에 원시함수 생각하기. 그래프 개형. 이차곡선은 대칭성 이용. 벡터의 내적은 기하적 관점 우선. 공간도형 방정식은 문제파악과 계산 따로. 위치관계 파악이 우선.

 

짤깍.

 

첫문장이 중요. 의미단위로 끊어 해석. 듣기중에 내용일치 풀기. 논리전개패턴 빈칸 뒤에 예시 나열. 역접 뒤에 주제 제목 빈칸. 순서 삽입은 맥락의 유기성.  이해가 되지않는 단어는 앞뒤 단어로 추론. 부사구는 생략. 핵심어는 주절. 병렬 나열중 하나만 해석되도 OK.

 

짤깍.

 

머릿속으로 몇번이고 시뮬레이션. 48일, 수능이 머지않았어. 실모로 약점찾 짤깍. 부분은 보완해야 하던가? 내일은 내 생일. 하지만 수업을 듣느라 집에는 짤깍.  저놈의 시계소리는 항상 날 거슬리게 만들어.

 

집에 오면 새벽 2시. 침대 맞은편 벽에 걸린 시계는 끊임없이 짤깍대지만 늘 그렇듯 치울까 생각만 할 뿐 몸은 움직이질 않아.  하지만 가끔은 잠자기 힘든 날, 머릿속에 얽힌 실뭉치를 짤깍. 잘라주니까 그리 나쁘진 않은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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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낮의 고3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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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각해봐. 지금이 널 바꾸기 가장 좋은 때야.

 

 

와 밖에 겁나 습해. 독서실이 더 편하긴 하지. 어차피 방학때면 여기가 내집이다 할껀데 뭐.

오늘은 어디갈래? 아 저번에 거기? 그래 일단 가자.

 

그래서 7모는 어땠냐? 뭔소리야,  제대로 안봤다는게. 야. 그러지마라. 내가 너같은 심정 잘 알아.

내가 작년 기말고사 때 딱 그꼴이었거든? 내 얘기 듣고나서 지금 이게 니얘기인지 잘 판단해봐라.

 

내가 작년 기말때 시험도중에 연필을 던져서 그때 처음으로 60점을 맞았던게 기억이난다.

그래, 임마. 그나마 중간때 잘쳐놔서 4등급 나왔던거지 완전 조졌다니까.

아직도 그 상황이 기억에 남아. 머릿속으로 온갖 쌍욕을 하면서 풀다가 그냥 연필을 내려놨어.

풀려야 할 문제가 안풀리니까 갑자기 두려웠던거지.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2~3등급밖에 안나오면 어떡하지? 이렇게.

혼자 그 지랄했거든. 그래놓고 막상 시험끝나니까 울고 싶고. 병신같고.

지금에서야 깨달은거지만 스스로 기준치가 높으니까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대해 마주하기가 두려웠던거야. 그지?

 

야, 그날 이후로 내가 결론내린게 있어. 자기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는것도 실력이야.

니 지금 모의고사를 대충봤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

어차피 상황 종료된거 괜히 이야기 꺼냈나 지금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너 보니까 작년 내가 생각나서 하는 말이야.

 

우리가 가장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활발한 시기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는 이유가  있거든?

그건 공부가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야.

사관학교 기출지문에서 그러거든. 뭐드라 삶은 자신의 생각과 이상을 실현하거나 검증하는 도구로써 활용된다고.

그게 딱 내 생각이랑 일치해. 젊은 꼰대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아 내가 평소에 이런 얘기 계속 꺼내니까 애들이 젊은 꼰대라고 놀리더라. 근데 뭐 별로 신경은 안써. 오히려 나 자신도 맞는것 같다고 생각은해.

쨌든, 이렇게 봤을때 공부가 인생이랑 비슷한거야.

인생이란게 뭐냐.  네가 살면서 뭔갈 하기 위해선 결국 네 머릿속으로 생각해야하고 그 다음에 실천하면서 이게 생각대로 흘러가는지 지켜보잖아. 그게 연애가 되었든 사업이 되었든 뭐든말야.

이렇게 보면 완전 공부랑 똑같어.니가 이론을 배우고 배경지식을 쌓는것도, 결국 니가 그 지식을 가지고 추론한 결과가 실제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잖아. 그래서 문제를 푸는거고.

 

공부와 인생은 결국 네 머릿속에 있는거와 현실과의 차이를 줄이는 도구인거야.

어 그래. 여기지? 뭐먹을래? 나도 같은걸로. 여기 김치찌개 라면 2인분이요. 공깃밥 하나더 추가하자.

어 땡큐. 밖에 완전 목 타지않냐? 뭐, 니 티비보고싶냐? 자리바꿀래? 난 상관없어. 오늘 밤에 결승 하나보네.

아 그니까 하던얘기 계속하면,  책이나 티비에서 그러잖아. 막 젊은애들은 고생도 사서해야한다고.

그런말들이 결국 많이 실패하고 많이 부딪혀야 네 생각과 현실사이의 갭을 줄일수 있다는 뜻이란 점에서 같은의민거지.

반대로 SNS같은거 하지말라고 하는 건 뭐겠어. 맞아. 현실사이의 갭을 늘리기 때문이야.

 

그거아냐 우리 딱 1년만 있으면 성인이다? 나중에 우리가 뭔짓을 하던 우리보고 뭐라할 사람이 이제 없는거야.

그니까 그전에 딱 모든걸 쏟아부어야 하지 않겠냐. 뭐든 바닥이 보일정도로 쏟아내야, 스스로를 정확하게 알지 않겠어?

열심히 하자. 우리. 지금이 가장 바뀌기 좋은 때야.

 

야 밥온다. 수저좀 치워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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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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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적여기가. 이네요 아니라 선생님교장 훈화말씀에 시원치 써도 않을 글네이요. 잘 읽지 못했습니다^^

 

혐오를 혐오여성한다/모두는 우리 페미니트가 되어야 합니다/페미 니나쁜스트/나들은 남자를 가르치려 든다
/페미니즘를 위한 모두/페미니즘을 팝니다/백래시/문제라는 여자/어쨌다 여성혐오가구?/페미니즘의 도전

 

http://m.****.***.*o 시간이 본 사이트에 나신다면 접속하셔서 페미니즘 키워드 입력 관련하시고 나오는 학술지 논문들 좋으셔도 읽어볼 것 같습니다 ^^

 

축을 한발으로 하고 빙글만 반 바퀴 돌아 발자국을 다시 보는 들여다건 어떨까요? 당장 올리신 이 문장들을 순간부터 말이에요. 나무를 겨묻은 개라실 때가 아닌 것 같네요 ^^

 

글 편협한이네요.

 

활자이 흘린 자신를 다시 빤히 보시바라는게 어떨지요. 편안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받거니 : 글쓴이

 

분노한 편협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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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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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아문제에 목소리를 낸 적 없는 사람은 북한인은 다 죽어야 한다고 하던가.

한번이라도 촛불시위를 가지 않았던 사람은 전 정부의 부역자, 동조자, 정치범이던가.

아동학대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말린 적 없는 사람은 아동학대에 동조하던가.

일회용품을 한번이라도 쓴 사람은 환경보다 개인의 편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던가.

 

이런 수백가지의 사회 문제중 너에게 침묵했다는 이유로, 방관했다는 이유로 다수가 가해자, 여성혐오자가 돼야 한다면

너는 왜 세상에 넘치고 넘치는 사회 문제에 침묵하는가.

 

단지 여성차별에 침묵했다는 이유로 욕을 한다면,

넌 왜 시리아 내전의 비극에 대해선 귀를 닫고, 북한빈곤문제에는 입을 다물며,

제3세계 기아 문제는 고갤 돌리고, 바다사막화 문제엔 이내 눈을 질끈 감는가.

 

살아가기 바쁜 와중에 한 가지 사회문제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는것도 대단한 세상에서,

관심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한다면,

모두가 욕을 먹어야 마땅하지. 수 많은 사회 문제에  침묵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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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 유리창닦이는 무얼 보고 편지를 썼을까. 부제: 이과가 바라보는 고층빌딩 유리창닦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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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해가 뜨고
아침엔 해가 집니다.

해가 지는 아침에
유리산을 오르며
나는 바라봅니다.
깊고 깊은 산 아래 계곡에
햇살이 퍼지는 광경을.

해가 뜨는 저녁엔
유리산을 내려오며
나는 또 바라봅니다.
깊고 깊은 저 아래 계곡에
해가 지고 석양에 물든
소녀가 붉은 얼굴을
쳐드는 것을.

이윽고 두 개의 밤이 오면
나는 한 마리 풍뎅이가 됩니다.
그리곤 당신들의 유리창문에 달라붙었다가
그 창문을 열고
들어가려 합니다.
창문을 열면 창문, 다시 열면
창문, 창문, 창문 ……
창문
밤새도록 창문을 여닫지만
창문만 있고 방 한 칸 없는 사람들이
산 아래 계곡엔 가득 잠들어 있습니다.

밤새도록 닦아도 닦이지 않는 창문.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창문,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두꺼워지는
큰골의 잠, 나는 늘 창문을 닦으며 삽니다.
저녁엔 해가 뜨고
아침엔 해가 지는 곳,
그 높은 곳에서 나는 당신들의 창문을 닦으며 삽니다.

 

 

그제는 고3 수능특강에 실린 김혜순 시인의 '고층 빌딩 유리창닦이의 편지'에 대해 배웠다.

 

선생님이 칠판에 시구 하나하나를 읊으며 뜻을 풀이하셨다.

 

이 시는 쉬워보이지만 되게 어려운시야.  첫문장부터 보자.

저녁에 해가뜨고 아침에 해가 진다 그러지. 이게 뭐냐면 고층빌딩에 올라가서 닦는 사람들은 말야.

아침 일찍 높은곳에 올라가 있잖아? 저녁에 해보다 낮은곳에 있고. 그니까 상황이 반대인거지.

따라서 여기는 역설적 표현으로 화자의 처지를 드러냈다고 하는거야.

 

인터넷에 찾아봐도 항상 이 시의 첫 구절 풀이는 단 하나였다.

"아침에 높은 곳에 오르고 저녁에 해보다 낮은 곳에 있는 화자의 처지를 드러냄."

 

어색했다. 과연 그 사람은 자기보다 낮은 해를 보며 이야기 한걸까?

시를 다 감상하고난 나의 느낌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자는 일관된 태도를 보인다. 빌딩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자신은 빌딩안을 쳐다보지만, 빌딩안의 사람들은 자신을 쳐다보지않는다. 어색해한다.

 

이런 화자가 쳐다보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빌딩안 속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일것이다.

따라서 화자가 말하는 '해가 뜬다'와 '해가 진다'의 의미는 빌딩 안의 상황을 의미한다.

정확하게는 '화자가 바라보는 빌딩 안의 모습'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화자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임의로 설정해본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일것이다. 어제는 빌딩의 앞편을 반나절 꼬박 걸려 닦았다.

생각보다 오래걸리는걸 알기에 숨돌릴 새도 없이 이른 새벽 일을 시작한다.

 

화자는 창문을 닦으면서 앞편으로 보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사무실을 바라본다.

'저기 정수기가 있었네. 여기가 회의실이구나. 어 누가 USB를 놓고갔네?'

 

이렇게 빌딩 안을 보는 재미로 힘든일을 넘기는 사이 해가 뜨기 시작한다.

해가 뜨게되면 빌딩 안과 밖의 조도( Lux)의 차이가 뒤바뀌게 된다.

 

해가 아직 잘 안보이는 새벽 5시경에서 6시사이의 경우, 일찍 온 직원들이 빌딩 내부의 불을 키기 시작한다.

그렇게되면 빌딩의  밖에 비해  안이 더 밝아진다.

이 경우 밖에서 안을 쳐다볼때는 밖에 있는 사람은 내부가 잘 보이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밖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밤에 창문을 쳐다보면 밖이 보이지 않고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 때 아침이 찾아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태양이 하늘 높이 뜰 수록 빌딩의 안보다 밖이 밝아지게 된다.

앞서 말했던 현상이 반대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빌딩안을 쳐다보던 화자는 빌딩의 안이 점점 안보여지고 이내 자신의 모습밖에 안보이는걸 깨달았을것이다.

 

따라서 빌딩 내부로 들어가고싶은, 빌딩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화자에게는

해가지는 저녁, 환한 불이켜진 사무실이 이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는 화자에게는 해가 지는것이고 (빌딩 내부를 바라볼 수 없으니까 = 빌딩 안에 해가 졌다.)

저녁에 오히려 해가 뜨는것이다. (빌딩 내부를 바라볼 수 있으니까 = 빌딩 안에 해가 떴다.)

 

이런 관점은 두가지를 더욱 강조한다.

 

첫째, 하루종일 빌딩쪽만 바라보며 일하는 화자의 고된 노동환경을 보여준다

온 종일 빌딩만 바라보며 일하는 화자에게는 바깥에 아침이 오는 것보다, 빌딩 내부의 상황이 더욱 크게 느껴지게 되고 그렇기에  더욱 빌딩 내부와의 소통에 갈망하게 된다.

 

둘째, 빌딩 안과 내부의 단절을 물리적으로까지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단순히 소통만 되지 않는것이 아니라, 내부를 쳐다볼 수 조차 없는것이다.

 

이는 뒤로갈수록 근거가 명확해진다.

 

시어 '두개의 밤'은 퇴근시간, 빌딩내부의 불도 꺼져있고 태양도 안보이는 새벽 1시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선생님의 설명대로 아침에 높은 곳에 오르고 저녁에 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다는것만을 의미한다면

이 '두개의 밤'에 대한 설명에 따로 사족이 붙어야하는 부자연스러움이 발생하는것이다.

 

 

다른사람과의 소통에 대한 갈망에 대해  어떤 설명이 더 부합하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글쓰기지만, 시에 대한 한가지 방식뿐인 설명에 반발심이 생겨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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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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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텅 빈 광장에 들르는 까닭은

나그네에게 휴식을 권하기 위함입니다.

`

그대를 만나기 직전

뿌연 마음을 다듬고 보듬고

`

혹여 티끌이 섞이진 않을까

위로 살짝 떠서

 물 한 잔 건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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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 가치를 만들어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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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 가입한 고등학생 3학년 회원입니다.
`
이과인지라, 글재주가 별로 없지마는, 제 글을 실제 글쓰기를 업으로 하시는 분께 보여드릴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네요.
사실 수필이 정확하게 무슨 갈래인지는 잘 모릅니다.  ㅋㅋ 무식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상을 다루는 이야기잖아요?
`
그래서 제가 고3 학기초 담임선생님께 진로관련하여 보여드릴 목적으로 썼었던, 저만이 할 수 있는, 저만의 솔직한 이야기,
아직 제 품에 있는 편지를 여기다 올려봅니다.
`

선생님, 제가 멸종위기종,ㅁ거미,ㅁ거미 등의 논문을 쓰고 발표하면서 스스로 던진 질문이 있었는데요.
왠지 던지고도 아이러니한 느낌이 드는 그런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이 종을 구해낸다면 얻는게 뭐지? 이 거미에 돈과 노력, 예산과 시간을 쏟을 만한 가치로 무엇이 있을까?'
물론 이 질문은 처음에 논문을 쓰게된 동기와, 거미의 가치를 알림으로써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던진 질문이었는데요.
이 생각을 하고난 이후론 되게 찜찜하더라구요. 제 생각 한번 들어보실래요?
`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뻔한 말들이야 있죠. 생태계의 다양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을 지켜야한다. 그런데 멸종위기종은 ㅁ거미 하나가 아니잖아요.
저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ㅁ거미를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이유를 찾았고, 환경지표종이라는 것과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어 연구할 학술가치가 있기에 보존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찾아냈어요. 좋은 명분이지요.
`
근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이 종이 인간에게 가치가 없는 멸종이었다면 그냥 그대로 멸종당하는 건가?'
그렇잖아요. 저만해도, ㅁ거미가 얼마나 귀한종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보호하려고 노력하는건데. 만약 정말로 가치가 없는 종이라면 아무도 안볼꺼고 그대로 죽을꺼 아니에요. 자꾸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어요.
`
애초에 가치가 우선이라면 ㅁ거미보다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종이 있을텐데, 혹시 내가 걔네들에게 마땅히 갈 관심을 빼앗는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멸종위기종을 지켜야하는 근본이유가 무엇인가 고민되더라구요.
`
수업시간에 배우는 생태계의 구조 있잖아요.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하나가 비면 무너질 수 있다.
되게 말로만 보면 그럴듯한데 막상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 않아요. 모든 생물들이 생태계에 비등한 부분을 차지하는것도 아니고, 누구는 생태계의 0.3%나 차지하는 반면에 누구는 알려지지도 않았을거에요.
`
그니까 애초에 멸종위기종 이란게 생태계에서 입지가 꽤 좁아진 종이라는 건데,
지금보면 생태계는 되게 잘굴러가잖아요. 한 명쯤 없어도 괜찮다는거죠. 걔넨 이미 생태계에서 빠져도 상관이 없어진 상황에 처한거라니까요.
`
아니면 다양한 종이 많을수록 아름답기 때문에 지켜야 할까요? 이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같아요.
이미 사회는 쓸모가 없으면 버려지고,내팽겨치지 않던가요? 동물이라고 해서 예외일까요..
`
근데요. 밤새 잡생각을 하다가 잠을 자기 직전에 무언가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요.
옛날에 러시아가 미국에 알래스카를 판 일화를 아세요? 빙하속에 그 많은 자원이 있는줄도 모르고 헐 값에 팔았잖아요.
왜 그랬을까 하다가 갑자기 절로 '아' 소리가 나더래요.
`
멸종위기종을 지켜야하는 근본적인 이유 말이에요. 그건 당연한거였어요.
'우리가 감히 그 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 종이라도, 아니 가치가 없어 '보이는' 종이라도 지켜야 하는거에요. 왜냐면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가치가 있을수도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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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은 자본주의 시장이잖아요. 서로에 가격을 매기고 누가 더 쓸모있는지 겨루는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험담을 하고, 권력을 이용해서 무너뜨리기도 하는 치열한 싸움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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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펙,줄 세우기, 성적, 학점, 토익 등도 자신의 가치를 남들에게 드러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걸로 저는 보여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죠. 근데 너무 극단적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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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글 몇줄만으로 사람을 정의내릴수 있는게 아닌데, 정말로 자신이 남들이 정의내린 그 가치밖에 안되는줄 알고 스스로를 가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자신의 가치, 남들이 몰라봐도 자신이 알아주면 되잖아요. 그게 안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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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요. 제 꿈은 디자이넌데요. 제가 디자인을 바라보며 학창시절을 살게된 이유가 뭘까.
처음 시작은 그저 단순히 타인의 관심이 좋았거든요. 칭찬이 좋았고 표현하는게 즐거웠어요. 근데 그런거야 다른것에서도 충분히 찾을수 있는거니까요.
제가 디자인에 대해 느낀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디자인이 가진 '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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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Show'이에요. 보여주는것.
이 보여주는것은 어떤 대상이 지닌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 멋있어요.
지금껏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내면의 자신을 드러내주는게 디자인이기에 디자인에 대해서 책도 읽고, 공부하면서 책임감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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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자인의 끝은 여기까지가 아니에요. 저는 디자인의 궁극적인 힘을 '가치를 부여'하는거라 생각해요.
당연히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에요.
가치를 주려면 먼저 주는사람의 가치 역시 뛰어나야겠지요. 그리고 주는 대상이 가진 가치를 정확히 알아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해요. 대상에 대해 더 탐구하고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혼자서 자신의 가치를 만들수 없다면 같이 만들면 되죠. 같이가 가치를 만들어 내니까요.
누구나 자신 그대로를 인정받을 세상을 만들거에요.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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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상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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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상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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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날아오는 돌에 맞아

맥없이 주저앉아

정면을 바라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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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자꾸만 기우는 땅에

그대로 눈을 감는다.

머리를 바닥에 기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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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야 제발 내앞에서 울지마, 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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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글틴을 알게된 고등학교 3학년 이과 학생입니다. 반가워요~!!

혼자서 휴대폰에 떠오르는 구절을 적는게 취미였던 저에게 이런 공간을 만나게되서 신나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저만 아는 비밀 아지트에 온것 같아용 ㅎㅎㅎㅎ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간간히 들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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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거든요. 여기에는 새와 벌레가 참많아요.
아침에 등교를 하면 녹읍이 우거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며 우당탕탕 내려가는데 그 때 눈부신 햇살을 쨍하고 받으면 기분이 꽤나 상쾌해요.

이 시를 쓴 아침엔 기분이 좀 꿀꿀했어요.

전날에 담임선생님과 학교생활에 대해서 상담을 했거든요.
저는 완벽한 자신을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사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지못해서 가끔 속상하곤 하지요.
평소에는 밝고 웃으며 다니는데 선생님께선 제 속사정을 다 알고계셨나봐요. 제가 요새 힘든걸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상담을 받으며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며 다음날 아침에 등교를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까마귀가 까악 까악 우는거에요.
그 때 상담받으면서 찜찜했던 감정이 머릿속에 딱 떠오르더라구요.
아픈곳을 찔린 기분. 남들에게 제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않은 기분.
이런 감정을 생각난 그대로 담았습니다!


까마귀야 제발 내앞에서 울지마, 울지마라.

저기 벌레 품은 사과도 물을 축이는 사마귀도
둥지의 뻐꾸기알도 꽁무니 새빨간 개미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않느냐

까마귀야 제발

내앞에 나타나지 마라.

연가시의 알이나 유충은 주로 물에 사는데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곤충의 몸에, 특히 사마귀의 몸에 잘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사마귀의 몸에 들어간 연가시는 길게는 거의 1m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마귀의 몸속에서 성장을 한 연가시는 곤충의 신경을 자극해서 물가로 이동하게 한다음 곤충을 물로 뛰어들게 한다고 해요.

개미 몸 안의 기생충이 더 큰 숙주로 옮겨 살기 위해 개미의 배 색깔을 바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미의 배 색깔이 빨갛게 바뀌면 새들이 개미를 ‘레드베리’라는 열매로 착각해 잡아먹는다.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는 말은 참 위로가 되는말인거 같아요.
힘든 세상속에서 유난히 밝은 사람은 그것을 이겨낸 사람이라서 더 밝아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말을 맞이하는 새벽, 모두들 힘내요~!

*근데 여기선 엔터키 두번이 안먹히나요? 글쓰기에선 적용이 되어도 저장 버튼 누르고나면 적용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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