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에엥
이해 관계의 각도 [1]

사람들은 모두 가슴 속에 각도기 하나씩을 품고 사나 봅니다. 내 속의 각도기도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입을 벌리고 있어 매 순간 내 이해 관계의 각도를 재고 있습니다. 말다툼으로 멀어진 친구와는 180도 올 해 다른 반이 되어 서먹해진 친구와는 90도 같이 책을 보며 웃고 놀던 친구에겐 25도, 좋은 버릇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각도기를 놓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내 각을 재고 있을텐데 각을 재지 않았다가 사이가 멀어지면 버틸 수 있을까, 수 많은 수치들이 다닥 다닥 늘어붙은 이기적인 편애 때문에 여전히 각도기를 놓지 못하고 손가락만 굼질 거렸습니다. 각도기를 놓으면 내 이해[…]

이해 관계의 각도
/ 2019-10-23
호에엥
열대야 [1]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내 허전함 위로 고이다 못해 넘쳐버려 숨 끝자락까지 눈물에 젖었다. 유리창에 부딪치는 바람 소리는 내 귓가에 여전히 맴돌지만 홀로 동떨어진 밤은 나를 태웠다. 맴맴, 끝날것 같지 않아 열대야의 소맷 자락만 잡아끌어 이 여름 밤의 불덩이를 눈물로 식힐 뿐이다.

열대야
/ 2019-09-21
호에엥
일 초 [1]

잠깐의 눈맞춤   한 마디의 대화   스쳐가는 미소   그 어떤 것이라도 그대가 기억 해준다면 좋을텐데   그대의 시간 속 일부라도 될 수 있다면 문득 떠오른 단 일 초 뿐인 잠깐의 회상일 뿐이라도,

일 초
/ 2018-12-06
4 안녕하세요 [0] 호에엥 2018-12-06 Hit : 10 호에엥 2018-12-0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