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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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우여곡절 끝에 1월 말 회원가입에 성공한 서련입니다. 이벤트의 여파가 컸는지 12월엔 자유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왔더라고요. 그에 비해 1, 2월 게시물은 너무 휑하길래 저라도 가입인사를 해봐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저는 유학 중인 17살 시쟁이입니다. 중등부로 들어가야 할까 고등부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아직 9학년이기도 하고 한국 친구들도 고등학교에 아직 입학하지 않아서 그냥 중등부로 들어왔어요. 다음 달부터는 고등부에 낼 생각입니다. 12월에 글틴을 소개 받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었는데 다들 너무 멋지시더라고요. 등단 시인님들이 코멘트를 달아주시는 시스템도 좋았고, 선배님(?)들의 수준 높은 시들도 참 놀라웠어요. 저는 여기에 제 뼈를 묻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1~2편의 시를 올리고 피드백 받으면서, 언젠가는 마음에 꼭 드는 시를 쓰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때까지 잘 지켜봐주세요!🙇

 

추신. 글틴 학생분들! 우리 친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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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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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 내 날개는 몸 안에 달려서 장기들이 위로 모근이 태어나는 곳으로 올라가요

 

당신은 왜 틈 사이로 들어오나요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 다시 꽉 닫아봐요

 

서둘렀다간 그만 죽어버리고 말 것 같아서 천천히 발끝부터 조심스럽게 에덴의 뱀이 천천히 하나씩 툭 툭 치정에 얽힌 사건답게

 

아니야 아니에요 죄송해요 살려주세요 죄송해요 내보내 주세요 죄송해요 건들지 마 사라져 문고리에서 나는 타들어가는 심지를 봐요 문둥이가 되어버린 당신을 따돌려요

 

서방님 엄마가 살아 있지 않다면 안부를 전해줘요 엄마 나는 아직도 대기권을 벗어나는 꿈을 꾸고 있어요

 

한껏 굴려서 둥글어지는 상상을 해요 걸레 때문에 부정이 타버린 당신은 냉수를 벌컥 벌컥 벌컥 벌컥 왜 그래요 앙칼진 것이 더 끌리나요

 

그런 모양으로 입술을 떼지 않기로 약속했었잖아요

 

밤이 늦었어요 안녕 제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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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는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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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을 통과하지 못한 음성이 두피 속을 헤매고 그건 어쩌면 쳇바퀴 어쩌면 경비의 개 나는 계속해서 세상을 축소하려고 하는데 점막과 점막이 오므라들기만을 바라는데 그래서 장님으로 나가야 염색체가 마흔다섯 개라는 걸 들키지 않을 수 있는데/

손끝이 발가락을 잡고 있을 거야 무식한 상이니깐 난처할 일이 없겠지 둔한 모래시계가 빠르게 끝나는 것처럼/

탯줄에 절취선을 그려놓을래 양막에도 그려둘래 나는 태어나지 않았으니까 온전히 실재하지 않았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피하면 극단적인 선택만 남는 거라고/

일산화탄소를 나누며 우아하게 서로를 부정한다/

야훼, 어떻게 할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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