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세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⑤] 대지의 이마 위 바람에 쓸리우는 시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빗장을 푸는 엘리베이터 안, 거울에 비친 피곤에 절은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나서면 시멘트와 아스팔트를 딛고 버스승강장으로 지하철역으로 분주히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⑤] 대지의 이마 위 바람에 쓸리우는 시
/ 2015-11-15
박찬세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④]변변찮은 풍경에서 새로이 찾아낸 시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④]     변변찮은 풍경에서 새로이 찾아낸 시     박찬세(시인)             「식구」라는 시를 읽고 나니 아침저녁이면 둥그런 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식사를 하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밥을 먹으며 까불라치면 “밥 먹을 때는 말하는 것 아니다.” 하시는 아버지 호령에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던, 조금은 엄숙하게 느껴지기도 하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눈앞으로 고기반찬이나 계란프라이가 담긴 접시를 슬그머니 밀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는 그때 소리 없이 웃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젓가락,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만 분주하게 들리던 둥그런 밥상의 날들. 지금은 희미해져 그리운, 다시 한 번[…]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④]변변찮은 풍경에서 새로이 찾아낸 시
/ 2015-10-08
양재화
[이 또한 여행⑦]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거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 터이다. 여행지에서 사람들로 가득한 길거리를 걷거나 시끌벅적한 식당에 들어설 때도, 마치 그들의 몸에서 특별한 아우라가 풍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러면 왠지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이 또한 여행⑦]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
/ 2015-09-20
박찬세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③]욱욱한 시만 깨어 있는 새벽

어릴 적 친구들과 강가에서 놀 때면 누가 더 많은 물수제비를 띄우나 내기를 하곤 했습니다. 반질반질하고 납작한 돌을 줍기 위해 천천히 바닥을 읽어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강가에 서서 돌을 던지면 돌이 닿는 곳에서 빛이 튀어 오르고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③]욱욱한 시만 깨어 있는 새벽
/ 2015-09-02
정유정
[소소한 연극에세이④] 한 편의 연극을 함께 만든다는 것의 의미

방학 첫날인 7월 21일. 여러 사건과 사고를 거치면서도 2달 동안 최선을 다해서 연습한 연극 <방과 후 앨리스>를 비로소 무대 위에 올리게 되었다. 그동안 지도 교사로 참여해서 고등학생들과 꽤 많은 연극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만드는 동안 나는 연극을 하면서

[소소한 연극에세이④] 한 편의 연극을 함께 만든다는 것의 의미
/ 2015-08-17
박찬세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②]골목에서 골목으로 이어지는 시 [1]

‘원미동’ 하고 발음하면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주변인으로서 살아가는 소시민들. 골목골목 숨어 있는 슬픔과 아픔, 사랑과 희망이 떠오릅니다. 골목은 참 딱딱합니다. 툭, 툭, 잘 부러집니다. 골목이 부러진 곳에서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청소년백일장 수상작품 함께 읽기②]골목에서 골목으로 이어지는 시
/ 2015-07-27